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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료품 공급망AI 기업 트릿지(Tridge)가 제주 푸드테크 육성에 자체 개발한 공급망AI를 포괄 접목시키는 ‘데이터 AI 기반 수출 지원체계’ 모델을 선보인다. 국가 AI 무역 인프라 구축을 앞으로의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제주도와의 전략 파트너십 기반 성공 사례를 전국 지자체로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트릿지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글로벌 판로개척형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2025 오픈 아일랜드: Market Explorer’ 가동을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과 ‘글로벌 B2B 플랫폼 연계 제주도 식품관 개설 및 운영’ 사업 개시에 이어 제주 푸드테크 생태계 육성을 테마로 한 두 번째 사업이다. 오는 9월에는 제주RISE센터와 공급망AI를 활용한 푸드테크 교육 과정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지난 1월 트릿지가 제주특별자치도청 주최 오영훈 제주도지사 주재로 열린 ‘제주그린푸드테크 생태계 조성 전략 보고회’에 참여해 수출 지원 정책에서 공급망AI의 역할과 방향성을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보고회에서 제주도는 4개 전략, 12개 과제를 실행하는 종합발전계획을 제시하면서 대학, 정부 기관, 푸드테크 선도기업 등 38개소와 협력하는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2035년까지 ▲매출 50억원 이상 50개 K-RE100 기업 육성 ▲5개 상장기업 배출 ▲수출액 5000만 달러 달성 ▲신규 일자리 500개 창출 등을 목표로 삼았다. 트릿지는 이 전략에 발맞춰 제주도의 글로벌 유통 부문 공식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리고 순차적으로 사업을 개시해 나가고 있다.
트릿지 관계자는 “이번 제주도와의 협력은 단순히 수출용 마켓플레이스 제공 사업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AI 시대에 농식품 수출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하고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수출 주도 지역 경제 성장 가능성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앞선 플랫폼 연계 식품관 사업에는 제주도 내 수출 유망 기업 1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도내 식품제조업체(1,064개)의 90%가 10인 미만 영세업체인 가운데 실질적 효과를 도출하기 위해 제주경제통상진흥원과 수출 잠재력이 큰 기업들을 선별했다.
입점사들은 제품별 상세페이지를 통해 실제 해당 제품 카테고리를 주효하게 취급하는 해외 수요처와의 접점을 구축한다. 이어 수요처 샘플 테스트, 피드백 수령, 거래 성사까지의 전 과정을 밀착 지원받는다. AI를 통해 초세분화된 품목 분류 체계 안에서 정밀 바이어 발굴, 시장 분석, 거래 지원 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오픈 아일랜드’ 프로그램에는 트릿지의 주선으로 각각 일본과 싱가포르 소재 잠재 바이어가 참여한다. ‘Link-up 트랙’과 ‘Build-up 트랙’ 등 총 2가지 형태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사들은 일본 대표 드럭스토어 유통 실무진들과의 밋업 및 샘플 테스트로 실질적인 수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 싱가포르 글로벌 기업 코칸도(KOKANDO)와의 1:1 협업 기회가 제공된다. 코칸도는 145년 전통의 일본 제약·건강식품 브랜드로, 싱가포르 지사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유통, 공동 제품 개발, OEM·ODM 협업 등 활발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트릿지는 10여년에 걸쳐 축적해 온 방대한 공급망 데이터(생산·가격·수출입 동향 등)를 활용해 각 기업의 타깃 국가와 최적 바이어 매칭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거래 성사시 디지털 에스크로 기반의 무역 결제 솔루션인 트릿지페이(Tridge Pay)를 제공해 안전한 거래까지 원스톱 지원된다.
그동안 수출 지원 정책은 이커머스 형태의 마켓플레이스 입점 지원에 편중돼 있었다. 입점사들은 마켓플레이스 유저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시성을 높일 수 있었지만, 바이어 타깃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아 유의미한 성과 도출에 한계를 겪어 왔다.
트릿지는 전세계적 공급망 개편 가운데 새로운 공급자 풀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는 바이어를 정밀 타깃해 이들의 취급 카테고리(품목)에 공급사가 전략적으로 소개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능성 높은 바이어의 선택지에 효과적으로 진입함으로써 자원 소모를 줄이고 효율적인 수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
트릿지는 이번 제주도와 공급망AI 기반 포괄적 수출 협업을 통해 K-Food 수출 서비스를 넘어 수출 인프라로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목표다. 트릿지 관계자는 “공급망AI와 수출 지원 정책을 연계한 제주도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기에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이번 제주도와의 협력을 계기로, AI 기반 수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앙정부 및 타 지자체와의 연계를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